호주교포 오수현(19)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2015시즌 개막전인 RACV 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오수현은 15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골프장(파73)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5타로 정상에 올랐다. 1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그는 보기 3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7개를 낚아 캐서린 커크(호주) 등 3명의 공동 2위(4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약 4,500만원.
이 대회에서 한국계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6년 양희영(27)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1위를 차지한 이후 9년 만이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랐던 최은우(20·볼빅)는 1타를 잃고 단독 5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부산에서 태어난 오수현은 초등학교 2학년 때인 2004년 호주로 이주한 뒤 2006년 취미로 골프를 시작했다. 호주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2013년 10월 여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그는 지난해 11월 프로로 전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