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올림푸스백화점 부도 10개월/새 주인 안나선다

◎부채규모 650억원 달해/쌍용,용도변경 등 강구/입주상인 일부 영업… 전기료도 못내경남 울산 4대 백화점의 하나인 남구 달동 올림푸스백화점(대표 장사무)이 부도이후 10개월이 지나도록 새로운 주인을 찾지못하고 있다. 올림푸스백화점은 그동안 서울의 애경, 신세계, 영동백화점과 거평그룹, 대구백화점 등 국내굴지의 유통업체들이 현지조사와 서류분석 등을 통해 인수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왔으나 부채가 워낙 큰데다 롯데가 인근에 연면적 7만5천평 규모의 백화점과 호텔의 복합건물을 짓고 있어 인수를 꺼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자본금 35억원으로 출발한 올림푸스백화점은 개점 8개월여만인 지난 1월15일 시공업체인 쌍용건설에 공사대금 등 3백20억원을 지급하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올림푸스의 총부채금액은 쌍용건설 공사대금 및 운전자금 차입금 3백20억원(쌍용측은 3백60억원으로 주장)과 임대보증금 43억원, 시설보증금 10억원, 직원임금 2억9천만원, 한국산업리스 등 금융기관 차입금 2백70억원 등 모두 6백50억원. 올림푸스 부도는 장사장이 워낙자금력이 부족한데다 유통업에 대한 경험부족과 유명브랜드를 유치못한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채권자인 쌍용건설은 근저당 설정된 건물을 ▲유통업계에 매각하는 방안 ▲오피스텔 등으로 용도변경하는 방안 ▲직접 유통업을 운영하는 방안 등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한 바 있으나 임대보증금 등의 처리문제와 유통업에 대한 경험이 없어 현재까지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임대 및 시설보증금 50여억원을 단 한푼도 되돌려 받지 못한 입주상인 등 1백여명은 지난 2월 「백화점경영위원회」를 발족, 자구책으로 건물 1∼3층에서 부분영업 중이나 판매실적이 저조해 연건평 1만평에 달하는 건물을 관리하기 위한 매달 1억원 상당의 전기료, 인건비 등도 제대로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영위원회 박석배 위원장(44)은 『앞으로 어떤 형태로 인수가 되더라도 임대 및 시설보증금에 대한 채권확보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쌍용건설이 주채권자인 만큼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울산=이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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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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