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향토 기업인] 장용현 대현테크사장

'철가공설비' 최고 기업서 'B2B' 전문기업 변신대구 벤처업계를 상징하는 장용현(張龍玄·45) 대현테크(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사장은 지금 변신중에 있다. 대현테크는 최근 E-비지니스를 위한 「B-T0-B나라」라는 쇼핑몰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사이버시대를 맞아 전자상거래를 준비하는 업체지만 여느 인터넷 쇼핑몰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5월 개장 예정인 이 쇼핑몰은 기계부품만을 전문적으로 「기업간(B-TO-B) 거래」하는 사이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금 한창 단장중에 있다. 그는 『인터넷시대에도 우리 회사는 기계에 관해서는 여전히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같은 경쟁력을 전자상거래시대에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기계부품 전문몰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張사장은 기계산업에 뛰어든지 20여년만에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현테크의 이같은 변신 선언은 「잘나가다 주춤거린 기업」에서 탈출했음을 선언한 셈이다. 1979년 대현정밀공업사를 시작으로 기계업계에 뛰어든 張사장은 90년대 들어 지역 업계서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대구 벤처업계의 선두주자로서 고속성장을 거듭하며 지역에서 최초로 코스닥에 등록할 정도였다. 특히 기계플랜트 가운데 「철가공설비분야」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기업이었고 해외서도 평가받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대현테크도 IMF파고에 휘청거렸다. 張사장은 IMF한파가 몰아닥쳐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내수보다는 수출에 무게 중심을 둔 경영이었기 때문에 안심했지만 그의 이같은 낙관은 이내 깨졌다. 주력시장인 중국·동남아 등도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400억원대에 이르던 연매출은 곤두박질치는 등 어려움이 닥쳐왔다. 특히 대구지역 대표적인 벤처기업들이 문을 닫는 등 찬바람이 불었다. 대현테크도 어쩔 수 없이 종업원을 줄이는 등 감량을 거듭했지만 벤처기업답게 공격경영도 감행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98년에는 경북 고령에 대규모 공장을 증설하는 등 앞날을 위한 준비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대현테크는 지난해 흑자경영으로 돌아섰고 올해는 완전 원상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현테크는 세계 초우량 엔지니어링사로 도약하기 위해 「대현비젼21」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략은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인터넷시대를 맞아 경쟁력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한 E-비지니스에 치중하고 있다. 張사장은 『기업도 끊임없는 변신을 해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변신도 지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할 경우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장담했다. 대구=김태일기자TI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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