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월드컵 소재 예능‘남자의 자격’(KBS2)‘태극기 휘날리며’(SBS) 눌러

SBS 단독중계 불구하고 5%포인트나 뒤져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 대 그리스전을 배경으로 한 KBS2의 예능프로그램인‘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이 같은 소재를 내세운 SBS ‘태극기 휘날리며’를 시청률 경쟁에서 앞섰다 14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대 그리스전 다음날인 13일 오후 5시 20분부터 방송됐던 ‘남자의 자격’은 16.1%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비슷한 시간인 16시51분부터 방송된 SBS ‘태극기 휘날리며’는 11%에 그쳤다. 방송사들은 매번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응원 장면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였지만 올해 월드컵은 SBS가 단독으로 중계하면서 이들 두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남자의 자격’은 SBS의 단독 중계로 경기장 내에 방송 카메라를 들고 갈 수 없는 상황인 까닭에 제작진이 휴대전화 동영상 카메라로 출연진들의 응원 장면을 담아 방송했다. 경기 장면은 SBS의 경기 중계 장면 일부만 담겼으며 대신 대표팀 출국 때 공항에 배웅 나온 출연진의 모습을 소개하고 황선홍ㆍ김태영ㆍ유상철 등 과거 월드컵 스타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비해 5월 16일 일찌감치 월드컵 붐 확산에 나섰던 ‘태극기…’는 단독 중계라는 장점을 활용, 전주 시청률보다 4배 가까이 뛴 11.0%의 시청률을 달성했지만 ‘남자의 자격’에는 5% 포인트가량 낮았다.‘태극기…’는 경기 직전인 12일 오후 4시29분에도 특별 편성됐지만 5.3%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13일 방송에서는 MC 이휘재와 김민준ㆍ이영은 등 출연진이 국민 사진으로 만든 초대형 태극기를 남아공으로 가져가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선수들 뒤로 이 태극기를 펼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비슷한 시간대 월드컵과 관련 없는 내용을 방송한 MBC의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시청률은 5.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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