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처음 출전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이탈리아의 강호 AC밀란을 제치고 8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AC밀란과의 2010-201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지난달 16일 원정 1차전에서 피터 크라우치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던 토트넘은 1ㆍ2차전 합계 1대0으로 앞서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 진출은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대회에서 1962-1963시즌 4강에 오른 이후 토트넘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반면 유러피언컵을 포함해 7차례나 정상을 밟았던 명문 AC밀란은 경기 주도권을 쥐고 토트넘을 몰아붙였지만 상대 수비벽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1차전에서 주장인 중앙 미드필더 젠나로 가투소가 상대팀 코치에게 거친 행동을 해 퇴장 당하는 등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 AC밀란은 이날 슈팅 수에서 11대6(유효슈팅 수 3대1)으로 앞서고 볼 점유율에서도 58%로 우위를 점했지만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AC밀란은 2006-2007시즌 우승 이후 4차례 대회에서 3번이나 16강에 머물렀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의 샬케O4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발렌시아를 완파하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샬케는 이날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2골을 넣은 헤페르손 파르판의 활약으로 3대1(합계 4대2) 승리를 거둬 3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