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보고서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 주도 시대가 장을 마감하고 유로가 달러의 위상을 대신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4일 보고서를 통해 자사의 투자 비중을 미국에서 유럽 쪽으로 옮기고 있다면서 "달러가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하던 시대가 머지 않아 끝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모건 스탠리 보고서는 달러가 현재 "마지막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3년간 15~20% (투자비중 하향) 조정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로가 "차세대의 달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리먼 브라더스의 외환분석 책임자 러셀 존스도 "모건 스탠리의 분석에 동의한다"면서 "달러 전성시대가 끝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는 이날 런던시장에서 유로당 0.870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앞서 도쿄시장에서 기록된 0.8660보다 가치가 뛴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로의 이날 대달러 약세가 모건 스탠리의 평가에 크게 영향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