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성공하려면 자기 삶은 모조리 포기하고 오직 회사 일에만 전념해야 한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직장 선배나 상사들이 신참들에게 훈계하듯 이 같은 말을 던졌다. 하지만 유왕진 건국대 대학원 벤처전문기술학과 교수는 이 말이 더 이상 절대진리는 아니라고 말한다. '뻔뻔(Fun Fun)으로 혁신한다'의 4명의 공동 저자들은 한국의 기업문화가 과도기적 혼란에 있다고 진단한다. 기업의 목적을 위해 자신이 즐기는 것들은 버리고 모든 것을 헌신하기를 강요하는 가부장적 공동체 문화가 서서히 사라지고 개인 중심적인 조직문화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자들은 기업들이 갈팡질팡하는 직원들을 독려하고 조직의 목표에 한걸음씩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충고한다. 바로 신바람 나는 기업문화다. 책 제목 '뻔뻔으로 혁신한다'에서 '뻔뻔'은 '재미ㆍ즐거움'을 뜻하는 영어 단어 'Fun'에서 나왔다. 저자들은 우리 시대에 어울리는 지도자와 직원은 '뻔뻔'한 인물들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장과 상사는 즐겁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가꿔야 하고 직원은 패기 있고 혁신적인 사고 방식을 바탕으로 일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물론 상사와 부하 모두 회사 목표에 공통 비전을 갖고 즐거운 조직 문화를 형성해 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자들은 자질론, 관념론, 변화론, 방법론, 조직론, 문화론 등 다양한 분석 틀을 통해 변화의 동력을 제시한다. 이들은 전통적인 조직문화와 변화하는 조직문화 사이의 합의점을 '뻔뻔'한 조직에서 찾고 있다. 건국대 산업공학과 교수 겸 대학원 벤처전문기술학과 유왕진 주임교수, 건국대 벤처창업지원센터 이철규 부소장, 아이파트너창업투자 조창배 상무이사, 한국MIT전략연구소 박경록 소장이 함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