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3D영화 한편 9초만에 다운로드

ETRI, 4G 이통기술 세계 첫 시연

국내 연구진이 700MB 용량의 고화질 3D(3차원) 영화 한편을 9초만에 휴대폰으로 내려받을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앞으로 4세대(4G) 이동통신시장에서 글로벌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5일 최고 수준의 4G 이동통신 시스템인 'LTE(Long Term Evolution)-어드밴스드(Advanced)' 시제품을 완료하고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LTE-어드밴스드는 3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이 진화한 기술로서 4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린다. 이날 ETRI의 시연에서 나타난 전송속도는 600Mbps(다운로드 기준)로 현재 서비스 중인 3세대 이동통신(HSDPA)보다 최대 40배 이상 빠르다. 올해 하반기부터 상용화될 예정으로 3.9세대 이동통신으로 분류되는 LTE보다도 전송속도가 6배 이상 뛰어나다. 이번 시제품 개발로 향후 휴대폰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이고 풀 HD급 동영상 및 방송 서비스, 3D입체영상 서비스나 고품질의 IP 기반 영상전화 서비스 등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 기술은 우리나라의 표준특허 점유율이 23%로 기존의 WCDMA(10%)나 LTE(19%)에 비해 상당히 높아 원천기술을 통한 글로벌 통신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TRI는 오는 2014년부터 LTE-어드밴스드 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363조원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고 원천기술 확보에 따른 기술료 수입도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이번 기술개발은 우리나라가 4세대 이상의 기술개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산업 간 융합을 위한 기반기술은 물론 이를 위한 스마트 네트워크 기술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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