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사람들] 국민은행 김일환 노조위원장

그동안 합병을 극력 반대해온 장기신용은행 노조와 달리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던 국민은행 노조가 합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김일환(金日煥)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3일 『인원수가 우리의 10%에 불과한 장은측이 합병으로 인한 기득권 상실에 대한 불안이 있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그러나 합병이 두 은행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위원장은 『도·소매 금융으로 특화돼 있는 양은행간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려 주식가치를 극대화하고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만간 장기신용은행 노조위원장을 만나 합병의 성공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장은 노조가 합병조건 등에 대해 수차례 합병반대 공세를 펼쳤으나 국민은행 노조는 두 은행간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기 위해 그동안 직접적인 대응을 극히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일단 합병승인 주총이 끝남에 따라 국민은행 노조에서 성공적인 합병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金위원장은 『그동안 장은노조에서 두 은행의 갖가지 치부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사건이 많아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믿고 맞대응하는 것을 자제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은행이 타은행에 비해 월급이 적은 것은 그만큼 우리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영해 온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합병을 하더라도 장은이 갖고있는 전문도매금융의 노하우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金위원장은 600개의 점포와 1,200만명의 고객을 갖고 있는 국민은행과 27조의 자산과 도매금융에 특화된 장은의 장점을 잘 조화시킬 경우 어떤 은행보다 나은 선도은행이 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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