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과 관련, 사과는 하지 않고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위안부에 대한 사과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깊은 고통을 느낀다”며 “아베 내각은 고노 담화를 지지하며 이를 개정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93년 발표된 고노 담화는 ‘위안부 모집과 이송, 관리를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강압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을 분명히 적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위안부에 대한 공식 사과나 사죄는 하지 않았다. 아베는 “이런 입장(고노담회 지지) 하에서 일본은 위안부에 대한 현실적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면서 “2014년에 1,200만 달러를 지원했고, 올해 2,000만 달러를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 중에 여성의 인권이 종종 침해당해 왔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21세기는 여성의 인권이 침해되는 시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