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000830)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엘리엇 대변인은 6일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라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 상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됐다”며 “제일모직이 주식시장에서 과대평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당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엇은 주주로서의 권리와 투자가치를 보호하기 위하여 지난달 임시주주총회 결과와 관련된 사안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엘리엇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7.12%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 공시일 다음날까지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만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 26일 제일모직과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엘리엇이 지난 6월 4일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기 때문에 5월27일까지 보유 지분이 7.12%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