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맨유-맨시티 "맨체스터 주인 가리자"

빅5 경쟁 속 맨유ㆍ맨시티 양강 구도 압축 가능성…박지성은 15일 자정 출격 대기

‘빅리그 중의 빅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1~2012시즌이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개막한다. ‘새내기’ 지동원(선덜랜드)의 출격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리버풀-선덜랜드전을 비롯해 6경기가 동시에 펼쳐지고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5일 자정 웨스트 브로미치와 개막전을 치른다. 20개 팀이 겨루는 EPL은 팀별 38경기를 치러 리그 우승팀과 2부 리그로 강등될 3팀을 가린다. ◇맨유ㆍ맨시티, 맨체스터의 진정한 주인 가리자=지역 라이벌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경쟁이 EPL 전체의 화두로 떠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맨유가 ‘알짜’들로 전력을 보강한 데다 맨시티가 세르히오 아게로를 영입하면서 우승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선수 영입에 과감한 투자를 해온 맨시티는 지난 시즌 축구협회(FA)컵 우승을 거머쥐면서 1차 결실을 봤다. 리그 3위에도 올라 탄력을 받은 맨시티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게로를 데려오면서 경쟁팀들을 주눅들게 했다.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위로도 잘 알려진 아게로는 지난 시즌 스페인에서 20골을 넣은 특급 골잡이다. 맨시티는 아게로를 영입하는 데 4,500만유로(약 680억원)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카를로스 테베스에다 아게로까지 ‘아르헨티나 투톱’을 갖춘 맨시티는 44년 만의 정상 등극을 잔뜩 벼르고 있다. ‘34세 사령탑’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첼시,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제르비뉴를 영입한 아스널, 미드필드진을 강화한 리버풀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맨유와 맨시티의 양강 구도를 예상하게 한다. ◇박지성ㆍ지동원, 뚫어야 산다=2005년 EPL 진출 후 최다골을 넣은 박지성이나 데뷔 시즌을 맞은 지동원이나 ‘집안 싸움’에서 이겨야 빛을 볼 수 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8골을 넣으면서 팀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새 시즌이 시작되면서 경쟁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기존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건재한 데다 애실리 영이 추가됐고 ‘맨유의 미래’라는 톰 클레벌리까지 가세했다.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박지성으로서는 새로울 것도 없다. 매 시즌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기회를 잡아왔고 그런 가운데서 가치를 높여왔다. 올 시즌은 폴 스콜스의 은퇴로 인해 측면 공격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역량도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177경기를 뛴 ‘7년차’ 박지성은 200경기 금자탑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부상당한 이청용(볼턴)의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한 가운데 한국 팬들의 관심은 지동원에게 집중된다. 대표팀에서는 11경기 6골을 올린 검증된 스트라이커지만 소속팀에서는 아사모아 기안ㆍ스테판 세세뇽ㆍ코너 위컴 등과 힘겨운 경쟁이 불가피하다. 지동원은 시즌 전 연습 경기에서 1골에 그쳤지만 지능적인 움직임으로 가능성은 확인시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