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나들이ㆍ체육대회 등 봄 특수를 앞두고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 소니 등 디카업체들은 최근 첨단 기능이 대폭 보강된 신제품을 일제히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선보인 신제품 디카의 성능은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됐다. 손떨림방지ㆍ동영상촬영 기능은 물론 1,000만 화소는 기본으로 통한다. 그래서 콤팩트 디카도 이제는 고급 기종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지난해 말 후지필름이 처음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던 얼굴인식기능(카메라가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초점과 노출을 맞춰주는 기능)도 다른 업체들의 제품에도 그대로 추가됐다. 올해 국내 디카시장은 삼성테크윈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일본 업체들이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국내시장 점유율은 ▦삼성테크윈 30% ▦소니 19% ▦캐논 16% ▦니콘 9% ▦올림푸스 9% 등으로 삼성테크윈이 큰 차이로 앞서갔다. 삼성테크윈의 블루 i7은 30개국ㆍ6,000여개의 여행정보를 담았다. 일반적으로 여행을 떠나서 디카를 자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유용한 기능으로 평가된다. 또한 컨버전스에 강한 삼성테크윈의 이미지에 맞게 MP3파일이나 동영상 감상 등도 가능하다. 소니의 사이버샷 DSC-T100은 4가지 ‘특수 필터기능’을 탑재해 카메라에서 즉시 편집이 가능하다. 따라서 평범한 사진도 특정 부분을 살리거나 재미있게 꾸밀 수 있다. 또한 미리보기 기능을 이용할 때 LCD화면을 자동으로 회전시켜줘 카메라를 돌리지 않고서도 손쉽게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올림푸스의 SP-550UZ는 기존 콤팩트 디카에서는 최고 수준인 광학 18배줌을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12배 줌이 최고 사양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망원경 수준에 가까운 줌 기능을 발휘하는 셈이다.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F40fd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두 종류의 메모리카드를 지원하는 디카다. XDㆍSD 메모리카드를 모두 지원하는 듀얼슬롯 형태여서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이미지 센서를 1/1.6으로 축소해 아웃포커싱 효과를 느끼게 해 준다. 디카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전체적인 상향 평준화로 화소와 슬림 경쟁으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없다”면서 “가격경쟁력과 함께 개성을 갖춘 제품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