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부실채권에 허덕이고 있는 4대 은행의 장기채 발행을 허용키로 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중국 정부는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등 4대 은행이 장기채 발행을 통해 4,000억위엔(480억달러) 상당의 자본을 조달, 자산 건전성을 높인 후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 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인한 외국 은행의 중국 상륙에 대비키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4대 은행은 그 동안 부채채권 비중이 전체 여신의 25.37%에 달하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 왔던 터라 이번 채권 발행이 자본 건전화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4대 은행이 증시에 상장될 경우, 중국 증시의 양적 확대 등 부수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