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돌아오고 있다.
2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1,082억원 ‘사자’에 나서며 나흘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5월에는 총 9,216억원을 순매수, 1년 만에 월별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외국인의 회귀는 국내 시장의 이익 모멘텀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의 이익 모멘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특히 최근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IT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여타 이머징마켓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의 상대적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영향으로 외국인이 한국 시장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변수도 외국인 매수세를 유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원화 약세 정책으로 당분간 1,050원이 환율시장에서 마지노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환율변수가 외국인들의 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현 수준에서 환율하락이 예상된다면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의 지속 여부”라며 “외국인 매매패턴의 단기적 변화 가능성은 있지만 IT업종의 전망이 밝아 중장기적으로는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