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20, 재계가 뛴다] 비즈니스 서밋

기업 차원서 경제 이슈 해결 강구

최경환(왼쪽 다섯번째) 지식경제부 장관, 조석래(〃네번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여섯번째) 대한상의 회장 등이 지난 3월10일 서울 여의도 KT빌딩에서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 출범및 현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비즈니스서밋 조직위


지난 9월14일 중국 톈진에서는 서울 G20(주요 20개국) 비즈니스 서밋(Business Summit)의 첫 중간회의가 열렸다.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 직전에 열릴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을 앞두고 분야별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액션플랜(행동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중간회의는 지난 3월10일 공식 출범한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민관합동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첫 국제회의였다. 본 게임인 G20 비즈니스 서밋의 전초전인 셈이다. 이 자리에서 다국적기업인 네슬레의 피터 브라벡-레트마테 회장은 "한국정부가 민간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G20 비즈니스 서밋을 추진해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본다"고 높이 평가했다. G20 비즈니스서밋 조직위의 활동이 시작부터 호평을 받은 것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는 처음으로 G20정상과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함께 경제사안을 논의하는 비즈니스서밋이 추가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 열린 G20 정상회의는 세계경제와 금융규제를 다루는 재무차관 및 장관회의, 이와 더불어 에너지와 무역투자, 기타 의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셰르파 회의를 축으로 한 정부간 협의 프로세스 중심으로 세부 논의가 진행돼 왔다. 이와는 달리 이번 서울 회의에서는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경제 이슈들에 대한 기업 차원의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주요 현안과 관련해 각국 정부와 협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비즈니스서밋이 마련됐다. `기업인 정상회의'라는 명칭에 걸맞는 세계적인 CEO들이 참석하는 회의가 G20 정상회의 직전 열리게 된 이유다. 이를 준비하는 비즈니스서밋 조직위원회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 에 없다. 하지만 조직위는 지난 3월 출범 이후 공동위원장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차근차근 비즈니스서밋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조직위 산하 집행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위원들인 상의와 무역협회 임원,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지식경제부 국장급 인사들과 함께 초청인사 확정 등 세부 업무를 꼼꼼이 추진하고 있다.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The Role of Business for Sustainable and Balanced Growth)'. 조직위는 이를 ▦무역ㆍ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 4개 의제와 각 의제를 3개의 소주제로 12개 분야로 나눈 뒤 각 컨비너(회의주재자)가 토론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각 12개 분야의 컨비너를 확정했다. 이중 최태원 SK 회장은 녹색성장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파트 컨비너를 맡았다. 아울러 조직위는 최 회장 외에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등 총 15명의 한국 CEO 참석자를 확정했다. 조직위는 또 현재까지 글로벌 CEO 104명의 참석을 확약받았다. 이들은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CEO들로 그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 'CEO의 유엔총회'라고 할 이번 비즈니스 서밋을 잘 활용하면 우리의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자신했다.
◇비즈니스서밋 어떻게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은 하루만의 일회성 회의가 아니라 수차례의 사전 회의를 통해 참석 CEO간 긴밀한 조율을 거쳐 보고서를 만들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거친다. 우선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에 참석하는 CEO들은 소주제별로 워킹그룹을 구성,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렇게 완성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재무장관회의과 셰르파 회의에 사전에 전달돼 정상회의 준비과정에 반영된다. 또 행사 당일에는 작성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CEO들과 G20 정상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위기 이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 아래 4개의 분야별 아젠다를 놓고 라운드 테이블 세션이 진행되는 것. 이들 4개의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각각 약 30명의 CEO들이 정상들과 마주 앉아 소주제별로 1시간씩 총 3시간의 토론을 거치게 된다. 핵심 아젠다는 ▦G20은 세계무역 활성화를 위해 어떤 조치들을 취해야 하는가 ▦외국인 직접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G20은 어떤 전략과 방법을 추진해야 하는가 ▦중소기업의 육성과 지원방안은 무엇인가 ▦민간 업계에서는 현재 경제상황이 긴축적 재정및 통화정책을 필요로 한다고 보는가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성의 향상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청년실업을 감소시킬 방안은 무엇인가 등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처럼 정부와 민간이 모두 포함된 국제경제협력의 장을 형성함으로써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G20의 신뢰성을 높이고 최상위 국제경제협력체인 G20의 완성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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