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인(Shine)/29일 KBS1 오후11시20분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괴짜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의 생애를 그린 음악 영화. 주연 제프리 러쉬의 호연과 영화 내내 흐르는 '라흐마니노프 교항곡 3번' 같은 음악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수작이다.
골든글로브에선 5개 부문을 수상했지만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아카데미에선 남우주연상 한 부문을 수상에 그쳤다.
데이빗 헬프갓의 독선적인 아버지 피터는 아들을 피아니스트로 대성시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아들 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아들에게 들어온 음악 학교 장학생 제의를 거절한다.
다시 영국 유학 제의가 들어오자 데이빗은 아버지의 반대를 거부하고 집을 떠나 음악가의 길로 간다.
데이빗의 뛰어난 재능은 이내 알려지지만 '가족과의 단절'이라는 상처를 감당 못 한 천재의 영육은 결국 산산히 부서져 버리게 된다.
메이저 콘서트에서 '악마의 교향곡'이라는 라흐마니노프 3번을 완벽하게 연주해내지만 신경쇠약에 시달린 끝에 정신병원에서 10년의 세월을 보내게 되는 것.
혼돈과 격리의 세월을 보내던 그는 점성술사 길리언과 만나 결혼하게 되고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평생에 걸쳐 짓눌려 왔던 영혼의 상처에서 해방되기에 이른다. 스콧 힉스 감독, 1996년작(13세)
■ 스크림 3(Scream 3)/29일 SBS 오후10시50분
호러 영화 '스크림' 시리즈의 완결 편. 2편서 선보인 '영화 속 영화'의 제작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다.
살인극의 무대는 할리우드. 영화 '스탭 3'촬영 현장인 선라이즈 스튜디오에서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보안관 경험을 가진 조언자로 영화에 참여한 듀이(데이비드 아퀘트)와 여기자 게일이 만나고, 여성문제 상담원으로 은둔하디시피 지내던 시드니(니브 캠벨)가 재회하면서 예전의 팀이 다시 뭉치게 된다. 웨스 크레이븐 감독, 2000년작(19세)
■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29일 MBC 밤 112시 25분)
소설가 양귀자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했다. 남성 지배사회에 대한 여성의 항변이 극명하게 묘사된 영화다.
어릴 적 아버지의 폭행에 대한 기억으로 성에 관한 부정적 생각을 지니게 된 여주인공이 당대 최고의 남자배우를 납치해 성폭력에 복수한다는 다소 파격적인 내용. 이 영화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한 최진실은 노 개런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장길수 감독, 1993년작(1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