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2·아스트라)가 미국 LPGA투어 올 시즌 3번째 대회인 99 오피스데포대회(총상금 67만5,000달러) 1라운드에서도 여전히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시즌 2차례 대회에서 상위권에 들지 못했던 박세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아이비스GC(파72)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4개의 버디를 잡고도 3개의 보기를 범해 1언더파 71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함께 출전한 재미교포 펄신(31)은 버디 4개, 보기 4개를 각각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공동 36위에 그쳤다.
10번홀(파4)에서 티샷한 박세리는 2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 10번홀서는 드라이버 샷이 벙커에 빠졌고 파5의 11번홀에서는 3퍼팅으로 두번째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집중력을 높였고 17번과 아웃코스 2, 4번홀서 버디를 낚았다.
박세리는 헬스사우스이노규럴과 네이플스메모리얼대회에서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마저 불안해 매번 파3의 쇼트홀 공략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4개의 파3홀서 보기 1개에 그쳤다.
박세리는 경기를 마친 뒤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있다』며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은 지난 2개 투어 때보다는 좋다. 퍼팅에 좀더 신경써 꼭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밝혔다.
한편 96년 신인왕인 캐리 웹(호주)과 베테랑 줄리 잉스터는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1라운드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세리는 29일 새벽 1시40분에, 펄신은 2시10분에 2라운드에 돌입한다.
4라운드로 펼쳐지는 이 대회는 1~2라운드까지는 프로 1명과 아마추어 3명이 한조를 이뤄 프로암 방식으로 진행되며 3라운드 이후 프로선수끼리 조를 이뤄 승부를 겨룬다. 【웨스트팜비치(미국 플로리다주)=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