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난해 땅값 어디가 많이 올랐나?

충남, 전국 상승률보다 3배 높아

건설교통부가 28일 발표한 지난해 땅값 상승률조사결과를 보면 땅값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수도권과 충청권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국의 땅값은 평균 3.86% 올라 전년도에 비해 0.43% 포인트 높았지만 4.4분기 상승률이 0.58%에 그치는 등 상승률 자체는 계속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을 약간 웃돈 수준이다. 건교부는 올해 땅값 상승률을 최고 3% 내외로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어디가 많이 올랐나 = 특별시.광역시(3.13%)보다는 중소도시(4.85%)의 땅값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일단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신행정수도 예정지가 포함됐던 충청권이다. 신행정수도 위헌결정으로 4.4분기에 연기군을 중심으로 충청권의 땅값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이전의 상승률이 워낙 높아 연간 기준으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여전히 월등히 높았다. 우선 충남이 연간 11.65% 오르며 시.도별 상승률 1위를, 충남 연기군이 23.33%상승하며 시.군.구별 상승률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충남의 땅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에 비해 3배 가량, 연기군은 6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시.군.구별 상승률 10위권에는 충남지역이 6곳이 포함됐는데 연기군 다음으로는천안시(17.82%), 아산시(17.60%), 당진군(11.04%), 홍성군(9.72%), 예산군(9.68%)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연기군은 신행정수도가, 천안.아산시는 신도시 건설이, 당진.홍성.예산군은 천안.아산지역 개발이 각각 호재로 작용이 땅값이 많이 올랐다. 수도권도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파주시는 신도시 건설 및 지방산업단지 조성이 호재로 작용해 연간 13.29% 올랐으며 평택시는 미군기지 이전 및 평화신도시 조성계획에 힘입어 11.54% 올랐다. 평택시의 경우는 4.4분기 상승률(4.74%)로는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도 판교신도시 건설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 및 개발기대 심리가 작용하면서 9.66%나 올랐다. 용도지역별 연간 땅값 상승률은 관리지역(6.78%), 녹지지역(6.73%), 농림지역(4.71%), 자연환경지역(3.14%), 주거지역(3.03%), 공업지역(2.80%), 상업지역(2.63%)등의 순으로 높았다. 토지 이용상황별로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농지(밭 6.92%, 논 6.17%)의 땅값이 대지(주거용 3.32%, 상업용 3.08%)보다 많이 올랐다. 한편 대부분 시.군.구의 땅값이 소폭이나마 오른 가운데 광주 동구(-0.65%)와전북 남원시(-0.11%)는 땅값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 동구는 시청사 및 전남도청 이전 추진 등이 악재로 작용했고 남원시는 지역경기 부진과 농지수요 감소가 땅값 하락의 주된 요인이었다. ◆토지거래면적 실태는 = 지난해 거래된 토지는 261만7천30필지로 전년에 비해11.6% 감소했으나 토지거래면적은 10억2천300만평으로 18.4% 늘었다. 거래 필지수가 감소한데 반해 거래면적이 증가한 이유는 주택을 포함한 토지거래는 감소하고 대신 비도시지역의 대규모 토지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건교부는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8%)과 부산(-9.5%), 대전(-13.7%) 등 대도시들이 아파트를포함한 주거용지 거래감소 여파로 거래면적이 크게 줄어든 반면 개발호재가 있는 충남(44.3%)과 충북(36.3%) 지역은 신행정수도 호재로 거래면적이 크게 늘었다. 대도시의 거래면적 감소는 정부의 각종 부동산대책으로 주택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사업을 연기 또는 보류하거나 포기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주거지역의 토지거래면적은 전년에 비해 28.4%나 감소했다. 주거지역 이외의 용도지역별 토지거래면적을 보면 공업지역(-21.1%)은 거래가크게 감소한 반면 농림(31.1%) 및 관리(15.8%), 녹지(19.6%), 상업지역(8.8%)은 거래가 크게 늘었다. 토지 이용상황별로는 대지(-25%)와 공장용지(-0.3%)는 내수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거래가 줄어들고 농지(밭 11.8%, 논 23.5%)와 임야(20.8%)는 각종 개발호재로 거래가 크게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