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 ‘부동의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16개 종목에 대해 지분을 5% 이상 신규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기관투자가 대량주식보유 현황(올 9월 말 기준)’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물산ㆍ한진해운ㆍ두산ㆍ신세계ㆍ대우차판매ㆍ대신증권ㆍ삼성증권ㆍLG화학 등 총 16개 종목에 대해 지분율을 5% 이상 새로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으로 평가금액은 5조2,101억원 규모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단 한 종목도 5% 이상 지분을 취득하지 않은 셈이다. 삼성투자신탁운용은 총 8개 종목에 대해 지분율을 5% 이상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경남기업ㆍ롯데삼강ㆍ넥센타이어ㆍ코리안리), 코스닥시장(인포뱅크ㆍ포휴먼ㆍ에스에프에이ㆍ팅크웨어) 각각 4개 종목이다. 총 평가금액은 2,2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가금액 1,040억원가량을 5% 이상 지분신규 취득에 투자한 신영투자신탁운용은 총 15개 종목을 ‘5% 이상 포트폴리오 목록’에 담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백광소재ㆍ화천기ㆍ현대약품ㆍ일신방직ㆍ인천도시가스 등을, 코스닥시장에서는 잘만테크ㆍ피제이전자ㆍ오리콤ㆍ세보엠이씨 등을 매입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기관투자가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은 전년도에 비해 18.26% 증가한 51조9,642억원을, 코스닥시장은 42.44% 증가한 1조8,68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소는 “주식시장의 활황 및 연초 대비 주가 상승에 따라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