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격 인상·업황 개선 기대… 철강주로 눈돌려라

중국 대규모 투자 등 호재도


시멘트ㆍ제지ㆍ철강 업종들의 가격인상이 줄지어 예고된 가운데 철강주 주가만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강 전방산업의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만큼 시간을 두고 가격인상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철강ㆍ금속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6%(61.48포인트) 하락한 5,228.19포인트를 기록하며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철강업종의 대표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도 15일 1.64%(5,500원) 내린 32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내렸고 현대하이스코도 올들어 주가가 4만5,000원선에서 3만7,000원수준으로 내리막이다.

철강ㆍ시멘트ㆍ제지 업종은 가격 인상 기대감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주가만 보면 철강업종과는 대조적으로 시멘트ㆍ제지주만 오르는 모습이다. 시멘트주가 포함된 비금속광물지수는 최근 강세를 이어가며 15일 758.35까지 올라왔고 제지주를 포함한 종이ㆍ목재지수도 324.46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보였다. 시멘트가격이 지난해 9% 인상된 데 이어 올해도 10% 안팎의 가격인상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올들어 국제펄프가격이 700달러대로 급등한 것이 이들 업종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철강업종도 가격인상과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철강가동률이 올라가고 있고 일본도 철강 재고가 감소하고 출하가 늘어나며 수급이 개선을 보이면서 철강업종의 반등을 눌렀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바오철강이 4월 열연ㆍ냉연제품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의 단가인상 시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중국 양회 이후 중국 정부가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어 철강업황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관련기사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요 철강주의 하락폭이 과한 만큼 가격인상시도와 업황개선 기대감에 가격이 오른 다른 소재업종들과 키 맞추기 차원에서 주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돼 철강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주가 낙폭 과대, 수요 증가, 제품가격 인상 등의 기대감에 2ㆍ4분기부터는 철강주의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