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월세 거래량이 이사철 수요에 힘 입어 5개월 만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등 학군수요가 있는 곳은 전셋값이 소폭 올랐지만 용인, 경기 분당 등 공급이 풍부한 곳은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토해양부는 8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이 11만6,000건으로 7월보다 24.4%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수도권은 26.4% 늘어난 7만9,000건, 지방은 20.3% 늘어난 3만7,00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중 아파트는 전국 5만7,000건, 수도권 3만6,000건, 지방 2만1,000건이다.
전월세 거래량은 4월 이후 매월 줄었으나 여름방학을 맞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늘었다.
전세 비중은 66%(7만6,000건)였으며 월세(반전세 포함) 34%(3만9,000건)로 전월과 동일했다. 아파트만 따로 집계하면 전세 74%, 월세 26%다.
전세 실거래가는 학군수요가 많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소폭 올랐지만 용인 죽전, 성남 분당의 경우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아파트 전용면적 85㎡ 12층은 7월 4억8,000만~5억3,000만원에서 8월 4억9,000만~5억5,000만원으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 5층은 7월 2억8,000만~3억6,000만원에서 8월 4억원으로 각각 올랐다.
반면 용인죽전 새터마을 힐스테이트 85㎡는 전월 2억2,000만~2억5,000만원이었으나 8월 들어서는 1억8,000만~2억3,000만원으로 떨어졌으며 성남시 분당구 시범한신아파트 85㎡ 8층은 7월 3억1,500만원에서 지난달 2억5,000만~2억8,000만원으로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