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롯데쇼핑이 대형마트 규제 논란 여파로 가파른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신세계는 43만8,0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19일 49만500원을 기록한 이후 8거래일 만에 5만2,500원(9.34%)이나 떨어졌다. 롯데쇼핑도 지난 29일 24만원에 거래를 끝마쳐 27만7,500원을 기록한 지난 13일부터 12거래일 동안 3만7,500원(13.5%)이나 하락했다.
이들 종목의 약세는 최근 대형마트 규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6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논의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이미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포화된 상태라 관련 법안이 상정ㆍ통과 여부가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 부문의 성장 모멘텀은 주로 신도시에 점포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재래시장 보호를 이유로 기존 도시의 대형마트를 규제한다고 해도 별 다른 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할인점 비율이 높은 신세계의 경우 경기가 호전되면 주가도 상당한 상승 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부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점포를 여는 것이 예전 만큼 자유롭지는 않을 것 같다”며 “규제 논란이 일시적인 주가 하락 요인은 될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 산업 방향을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조만간 두 종목 모두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