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진기한 미술품 다 모였네

서울·K옥션, 올 마지막 정기경매서 이중섭 작품등 희귀작 대거 출품

박수근 '노상'

천경자 '미인도'

김환기 '산월'

이중섭 '꽃과 아이들'

양대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올해 마지막 정기 경매에 진귀한 작품이 다수 출품된다. 이중섭ㆍ천경자ㆍ김환기ㆍ장욱진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 중 지금까지 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위작 파문 이후 경매 시장에서 거래가 끊겼던 이중섭 작품이 다시 시장에 나왔다. 12일 서울옥션의 104회 경매에서는 이중섭의 종이 채색화 '꽃과 아이들'(23×18.6㎝)이 선보인다. 추정가는 2억~2억5,000만원. 하단에 'ㅈㅜㅇㅅㅓㅂ'이라고 서명하고, 일본어로 '나의 남덕씨, 야스카타군과 야스나리군입니다'라고 썼다. 2005년 삼성미술관 리움이 펴낸 '이중섭 드로잉:그리움의 편린들' 도록에 실린 작품이기도 하다. 13일 K옥션의 12월 경매에는 이중섭이 종이에 잉크와 유채로 그린 1950년대 작품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20.3×32.8㎝)이 나온다. 추정가는 5억~6억원. 금액대로 낙찰되면 이중섭 작품의 경매 거래가격 중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9년 갤러리 현대의 '이 달의 문화인물선정 기념 이중섭 특별전'과 삼성미술관의 2005년 전시에 출품된 적이 있는 작품이다. K옥션 관계자는 작품을 철저하게 감정했다고 자신하면서 "이중섭의 50주기인 올해 마지막 경매에서 그의 작품이 시장에서 정당하게 평가받고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서울옥션에는 김환기의 작품 중 지금까지 보기 힘들었던 표면질감으로 처리된 '산월'이 추정가 4억∼5억원, 또 부산 피난시절 제작됐다는 '푸른 공간'이 2억∼3억원의 추정가로 출품됐고, 천경자의 후기 대표작 '미인도'도 추정가 2억~3억원에 나왔다. K옥션 경매에는 박수근의 유화 '노상'(1962년작. 13×30㎝)이 추정가 9억~11억원에 나와 근현대미술 경매 최고가에 도전하고, 천경자의 1982년 채색화 '모자를 쓴 여인'(6억~7억원), 명성황후의 큰 글씨 '취간(翠磵)'(1억5,0000만원~2억원), 사명대사의 오언시(1억~1억,5,000만원)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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