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손자병법] 웨지 샷도 왼팔이 리드해야 실수 없어

故軍之所以患於君者三 …不可以進 …不可以退 是謂靡軍

故軍之所以患於君者三 …不可以進 …不可以退 是謂靡軍(고군지소이환어군자삼 불가이진불가이퇴 시위미군). ‘군대가 군주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는 일이 세 가지 있다. 군대의 진격이 불가능한 것을 모르면서 돌진을 명령하는 것이고 군대의 퇴각이 불가능한 것을 모르면서 후퇴를 명하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이를 속박된 군대라고 한다.’ 힘 있는 자의 역할에 대해 지적하는 구절로 모략을 이용해 공격하는 방법을 이른 모공(謨攻)편에 나온다. 땅을 흔들고 하늘을 흔드는 힘은 장수에게 있지만 그 장수를 움직이는 권한은 바로 임금에게 있다. 장수의 능력도 중요하나 장수를 어떻게 쓰는가는 군주에게 달린 것이다. 골프는 몸의 왼편이 타깃을 향하게 서서 왼손 위주로 클럽을 쥐고 왼쪽 방향으로 볼을 날려주는 운동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오른손 잡이이므로 이로 인한 실수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기량 향상을 방해하곤 한다. 특히 그린 주변의 쇼트게임에서 골퍼들은 연습 스윙을 할 때 왼손의 주도 아래 백스윙을 했다가 다운스윙과 임팩트를 거쳐 폴로스루 단계까지 부드럽게 휘두른다. 머리의 명령에 따라 왼손의 그립과 아주 견고한 왼팔로 클럽을 리드해 움직여준다. 실제로 볼을 칠 때도 이처럼 처음의 명령을 그대로 피니시까지 기억하면 멋진 어프로치 샷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볼 앞에서 백스윙에 들어가면 다운스윙 시작과 함께 평상시 사용하던 오른손의 힘으로 때리려는 습관이 순간적으로 튀어나오고 만다. 이로 인해 뒤 땅은 물론 자칫 볼의 허리 부분을 쳐 어처구니없는 ‘웨지 홈런’이 나오는 경우도 빈발한다. 웨지 샷의 미스는 전적으로 오른손을 과도하게 쓰는 데서 나온다. 웨지 샷을 할 때 백스윙 톱에서의 왼손 코킹(손목 꺾임)을 최대한 늦게까지 유지하면서 왼팔 힘 위주로 임팩트를 한 뒤 폴로스루와 피니시까지 마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유응렬 프로·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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