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1만호특집/금융의 사이버화] 보험- 매년 100%거래성장

『80년대는 질(質)의 시대, 90년대는 리엔지니어링의 시대였다면 2000년대는 속도의 시대가 될 것이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이 그의 저서인 「빌 게이츠@생각의 속도」에서 보여준 21세기의 비전이다. 우리나라 보험사들의 80년대는 양적 팽창을 앞세우던 시대였고 90년대는 구조조정의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있다. 죽다가 살아난 보험사들은 21세기 생존의 열쇠인 「인터넷·사이버마케팅」을 화두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모든 것이 있다. 정보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정보, 돈을 원하는 은 자에게는 돈, 고객을 원하는 보험사에겐 고객이 그곳에 있다.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사이버 시장에서 쇼핑하고 있는 고객들을 유혹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보험의 특성상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사이버 고객에 대한 준비가 소홀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만큼 틈새도 많고 할 일도 많다. 사이버 고객을 만나고 설득할 수 있는 설계사와 보험사만이 2000년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 지금은 보험설계사가 일일이 집과 사무실을 방문해 고객을 만나고 사탕·껌 같은 봉사품을 나눠준다. 그러나 앞으론 집과 사무실이 아닌 이메일과 홈페이지를 통해서 고객을 만나게 된다. 지금도 종신보험을 파는 몇몇 파이낸셜 컨설턴트들은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과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상담도 하고 계약도 한다. 보험사들은 사이버 고객을 잡기 위해 이미 PC통신과 인터넷을 이용한 CM(CYBER MARKETING)을 시작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보험정보를 전해주고 보험가입도 받는 쌍방향 서비스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다른 사이트·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인터넷 비지니스도 활발히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터넷 보험관련 사이트는 한맥인스코의 사이버보험쇼핑몰(HTTP://WWW.INSUNET.CO.KR). 이 홈페이지에서는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와 보장범위·보험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자신에게 가장 유리 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또 과거와 같이 보험을 싸게 들기 위해 보험사의 상품소개서를 모아 비교하거나 설계사들을 일일이 만나 설명을 들을 필요가 없어졌다. 전문쇼핑몰 노다지랜드(WWW.NODAJY.CO.KR)도 자동차보험에 대한 각종 유익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상담까지 해 준다. 자동차보험을 절약할 수 있는 요령 부가서비스 사고때 예상보험금 지급액 산출 보험료 견적산출 등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삼성·현대·동부·해동·LG화재 등 국내 손보사들도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대한 초보적인 정보와 가입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 4월에 홈페이지를 개설한 국민생명의 네오라이프(HTTP://WWW.NEOLIFE.NET)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경연대회를 갖는다. 사이버 시장에서의 거래는 가속도를 더해가면 매년 100%이상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는 올해 한국의 올해 전자상거래 규모는 2조3,000억원에서 2003년에는 11조5,2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1세기 보험시장에서 인터넷과 통신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사이버마케팅을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들의 불꽃튀는 경쟁으로 눈부신 발전이 기대된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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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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