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설(說)을 적극 부인해 오던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이 27일 `총선에 나갈 것`임을 공식화했다. 이와 함께 권기홍 노동부 장관도 출마를 강력 시사해 각료들의 총선출마 선언이 급류를 타고 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날 15일까지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답해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음을 강력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그동안 출마 가능성에 대해 “부총리 취임후 벌여놓은 정책도 마무리 해야 되고 경제에 전념하고 싶다 ”며 “출마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고 일축해왔다.
그는 분구 예정지인 수원 영통구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가 출마 결심을 굳힘에 따라 청와대 인사수석실은 후임 부총리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경제부총리에는 박봉흠 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장승우 해양수산부장관,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권 장관은“경남 경산ㆍ청도로 출마하냐”는 질문에 “경산에는 영남대학교도 있고...아직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강금실 법무장관은 출마 가능성에 대해 “더 이상 대답이 없다”며 일축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부총리의 입장 선회를 계기로 한명숙 환경장관, 김화중 복지장관 등 각료들의 총선 출마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