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주가가 폭락하면서 미 뮤추얼펀드들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24일 미국 뮤추얼펀드들이 MS의 주가가 폭락세를 나타내면서 103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주식투자조사기관인 가슨 그룹에 따르면 미 뮤추얼 펀드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MS 주식 8억4,20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24일에만 MS의 주가가 16%나 하락, 13년만에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는 등 MS 주가가 급락하면서 손실이 이같은 크게 늘어났다.
뮤추얼 펀드 가운데 최대 피해자는 「피델러티 마젤란 펀드」와 「뱅가드 500 인덱스 펀드」. 이들 펀드들은 MS 주가를 집중매입해 뮤추얼펀드 가운데 MS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가 졸지에 큰 피해를 보게 됐다.
한편 MS의 주식 시가총액은 불과 4개월 사이에 2,810억 달러(312조원)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4일에는 월가 분석가들의 투자의견 하향조정과 반독점법 위반소송을 둘러싼 회사분할 우려가 겹치면서 단 하루만에 시가총액으로 680억 달러가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
MS 주가는 한때 120달러에 육박했었으나 24일에는 66달러수준으로 거의 절반가까이 폭락하는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4/25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