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전사장, 대출과정 개입 강력부인

한전사장, 대출과정 개입 강력부인최수병 한국전력 사장은 6일 신용보증기금 대출압력 연루 의혹에 대해 "본인은 물론 박지원 장관도 문제가 된 대출 과정에 전혀 개입한 적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지낸 최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4월말 당시영동지점장이었던 이운영씨가 사직동팀으로 부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사건이 검찰에이송될 것이라는 보고를 한 임원으로부터 받았다"며 "수사 대상이 된 이 전 지점장의 사표를 수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박 장관이 나를 `형님' 이라 부를 정도의 사이이지만 지금까지 대출보증 같은 걸 전화나 어떤 방식으로든 부탁받은 적도 없고 내 성격이 그런 청탁을받아 들일 스타일도 아니고 해본 적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번 문제가 된 대출 건은 아니지만 사실 대출이나 보증 문제로 청탁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전제, "그러나 대출 한도가 얼마인지 대상 기업이 어떤 회사인지 철저히 검증한뒤 결정해 왔을 뿐 대출이 안되면 딱 잘라 안된다고거절해 왔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대출 과정과 연루돼 이씨의 사표를 받은 것이 아니라 이씨가 갑자기부인을 통해 사표를 제출했고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았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사직동팀이 보통 비리 투서 같은 걸 받으면 수사를 하는 기관으로알고 있고 금융기관 지점장이 수사를 받는다면 대개 대출 비리일 것으로 짐작했다"며 "이씨의 사표를 수리하기 직전 사직동팀의 수사 대상이 된 사실을 알고 사표를처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이씨가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게 되고 조사 과정에서 내가 필요해 검찰이 출두를 요청하면 언제든지 검찰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입력시간 2000/09/06 15:1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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