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9일 GS건설이 이집트에서 18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올 들어 현재까지 210억달러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나 늘어난 것이다.
건교부는 올해 말까지 240억달러 안팎의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간 실적으로 사상 최대는 지난해의 164억6,800만달러였다.
올 들어 해외 수주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고유가에 따른 오일머니 유입으로 중동 지역 발주물량이 늘어난데다 아시아ㆍ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이 주효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145억달러(77건)로 전년 대비 103%나 늘었고 이어 아시아 지역 39억달러, 아프리카 11억달러, 유럽 9억달러, 중앙아시아 3억달러 등이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153억달러로 전체의 71%를 차지해 여전히 주력 분야를 지켰으며 토목(21억달러), 건축(29억달러)도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49억5,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27억4,000만달러), 이집트(18억4,000만달러), 쿠웨이트(16억7,000만달러), 오만(12억5,000만달러), 리비아(11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국내 업체 중 해외 수주 1위는 현대중공업으로 31억5,000만달러였으며 두산중공업(28억4,000만달러), GS건설(25억8,0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19억7,000만달러), 삼성물산 건설부문(15억1,000만달러), 대우건설(12억5,000만달러), 현대건설(12억1,000만달러) 등도 10억달러 이상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