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사업과 결합 효율극대화 겨냥세계 굴지의 전자업체인 일본 소니사가 8일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신경제를 기존 가전 및 전자게임사업에 결합시키기위해 대폭적인 최고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
소니는 이번 인사에서 지난 95년부터 사장을 맡아온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발령하고 안도 구니타케(安藤國威)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또 오가 노리오(大賀典雄) 회장을 정책이사회 회장으로 발령, 권한을 대폭 축소시켰다.
소니의 이번 인사는 가전 및 전자게임 사업 등 기존 주력사업군과 미래산업인 인터넷 사업군의 경영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포석.
이데이 신임회장은 앞으로 기존 사업군에 인터넷을 결합시키는 전략을 마련하는 등 인터넷 관련 미래사업체를 담당하며 안도 사장은 소니의 전통적인 사업부문인 가전 제품부문을 총괄책임지게 된다.
이를 통해 소니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인 가전제품부문과 수익성은 불투명하지만 전망이 밝은 온라인 게임, 인터넷 서비스 등 인터넷 사업부문을 효율적으로 조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소니의 이번 인사의 배경이다. 이데이 신임회장이 총괄하던 업무를 분담, 이데이-안도 체제로 갖춰 전통적인 시장과 첨단 미래 시장을 모두 겨냥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데이 회장은 이날 인사가 단행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인터넷 등 급변하는 전자산업 발전속에서 회사 경영전략을 CEO 혼자 책임지는 것은 너무 큰 부담』이라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전략과 웹전략을 보다 효율적으로 마련할 수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데이회장은 그동안 경영진 감축, 비디오게임사업 분사 등 소니의 개혁을 주도해 왔다.
한편 소니의 가전부문을 책임지게 된 안도사장은 가전 신제품 개발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창업자 이부카 마사루(井深大), 모리타 아키오(盛田昭夫) 등 역대 경영진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7년에는 PC 사업부문을 맡아 화려한 컬러의 슬림형 노트북 「바이오」를 개발, 큰 성공을 거두면서 경영수완을 인정받았다.
그는 사장 취임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간 미국의 첨단회사들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소니사의 핵심사업인 하드웨어 사업이 다시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가전분야 신기술개발 및 사업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이용택기자 YTLEE@SED.CO.KR
소니의 최고 경영진 개편
이름 개편전 직위 개편후 직위
이데이 노부유키 사장 겸 CEO 회장 겸 CEO
안도 구니타케 부사장 겸 COO 사장
오가 노리오 회장 정책이사회 회장
입력시간 2000/05/09 18: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