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고유가 때문에… 한전 약세

한국전력이 고유가 여파로 좀처럼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26%(300원) 하락한 2만3,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9일 6거래일 만에 반짝 상승하며 오름세로 돌아서는 듯 했지만 이날 또다시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강한 매도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실제로 기관은 지난달 이후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도로 일관했다.


한전은 올 초까지만 해도 2만6,000~2만7,000원대를 기록하면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발전연료비 상승에 따른 실적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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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전 주가의 약세는 고유가에 따른 비용증가 우려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전기술과 한전KPS도 일본 대지진 1주기를 맞아 국내외에서 벌어진‘탈(脫) 원전’ 시위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이날 한전기술이 전날보다 10.59% 급락했고 한전KPS도 3.30% 하락했다.

이정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주들의 이날 하락세는 내부 요인보다는 글로벌하게 진행된 원전 반대 목소리 때문”이라며 “하지만 중국이나 미국이 올해부터 신규 원전증설에 나서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주가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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