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터키 '표현의 자유' 억압 여전"

작년 노벨문학상 오르한 파묵<br>'1일 편집국장' 사설서 비판


지난 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터키 소설가 오르한 파묵이 7일 터키 주요 신문의 1일 편집국장이 돼 예술가와 지식인에 대한 억압을 비판하는 사설을 써 눈길을 끌고 있다. 저널리즘 학위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기자로 일한 적이 없는 파묵은 진보지 라디칼의 편집국장으로 7일자 신문제작에 전권을 행사했다. 이는 라디칼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저명인사 1일 편집국장' 행사. 지난 해 '터키모독'죄로 법정에 섰던 파묵은 작심한 듯 사설에서 터키 정부와 표현의 자유억압을 강하게 비판했다. 파묵은 사설에서 좌익에 연루돼 여러 해 수감생활을 한 후 러시아로 망명했다 1963년 모스크바에서 사망한 인기 높은 시인 나짐 히크메트에 관한 1951년 기사를 인용했다. 히크메트의 사진과 함께 게재된 이 사설은 터키국민에게 "마음껏 침을 뱉으라"고 촉구했다. 파묵은 사설에서 "이런 표현은 작가와 예술가에 대한 국가의 변하지 않는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