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청산될 경우 채권단의 손해는 1조8,000억원대로 LG그룹의 예상 손해액 5,000억원의 4배에 이를 전망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LG카드 1조2,000억원 증자가 실패, 청산될 경우 산업은행ㆍ국민은행ㆍ우리은행ㆍ농협 등 채권단은 1조9,50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연초 출자전환한 3조5,000억원은 전액 손실처리되며 채권회수율 38.8%를 적용할 경우 1조원의 채권 중 3,900억원 가량을 회수하고 충분한 담보가 확보돼 있는 1조5,600억원도 거둬들일 수 있다.
증자가 이뤄질 경우에는 채권단은 3조7,900억원을 회수하게 돼 청산 때보다 1조8,400억원이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그룹 역시 LG카드 청산시 1조2,000억원의 카드채 가운데 2,600억원을 회수하는 반면 자본확충에 참가해 LG카드가 정상화되면 7,700억원을 회수하게 5,100억원의 차이가 나게 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LG카드가 청산되면 채권금융기관과 LG그룹이 모두 손해를 보게 된다”면서 “연내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LG카드는 우량기업으로 태어날 수 있게 되는 만큼 증자가 윈윈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