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전체 임원의 30~40%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감축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경영실적이 부진한 임원 가운데 퇴진 대상자 30~40명을 선정, 이르면 이번주 말께 퇴직 통보를 할 방침이다.
현중의 올 퇴직 대상자수는 예년의 10여명 안팎에 비해 3~4배가 넘는다.
또 이번 퇴직조치로 발생한 결원에 대해 내부승진을 통한 충원 등 후속 인사조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중의 상근이사 수는 100명선에서 60~70명선으로 크게 줄어들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최근 사내에서는 퇴직대상 여부를 둘러싸고 임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부장급 이하 일반직원들은 이번 조치가 조만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크게 술렁이고 있다.
현중의 한 관계자는 “올해 사상 최대의 조선 호황에도 불구, 최근 달러화 약세와 후판가격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내년 경기전망이 크게 어두워지고 있다”며 “이번 임원퇴직 조치는 앞으로 닥칠 불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