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만 생긴다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박진수 LG석유화학사장은 9일 M&A나 LG대산유화와의 중복사업을 피하기 위한 합병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현금 여유가 있는 만큼 M&A는 기회가 생기면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합병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어느 방향인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LG화학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는 체질개선을 통해 무한경쟁시대를 대비하겠다”며 “2,100억원이 투자된 신규공장 준공으로 나프타에서 BPA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는 물론 고수익 유도품사업 전개로 회사의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신규 진출한 BPA사업과 관련, “BPA는 가전이나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로 적어도 5~6년 동안 연 9~12%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LG석유화학이 BPA의 원료인 프로필렌과 벤젠을 직접 생산하고 있어 여타 업체에 비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번 공장증설의 효과에 대해 “연간 2억4,000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 및 1억6,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증대가 기대된다”며 “전체 매출로 보면 3,500억~4,00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석유화학 경기와 관련,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가격상승은 없겠지만 최근 하락하고 있는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2ㆍ4분기를 바닥으로 재상승세를 타 오는 2006년까지는 호경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2006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에틸렌 기준으로 내년까지 86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에너지 비용 등 고정비를 최대한 낮출 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석유화학은 이날 여수공장에서 성재갑 한국화학산업연합회 회장, 노기호 LG화학 사장, 김충석 여수시장 등 대내외 관련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BPAㆍ페놀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