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다시 매도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이지만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 우위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외국인 연속 순매수 종목 중에서는 실적개선 등 호재 보유 종목이 많아 투자에 참고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7일까지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태도가 달라졌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줄이지 않고 있다. CJ홈쇼핑은 외국인이 올 들어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15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CJ홈쇼핑이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대표적인 코스닥 경기방어주인 동시에 올해부터 세전이익 급증까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영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CJ홈쇼핑은 지난해 부실 자회사 정리를 마감하고 클린 컴퍼니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CJ홈쇼핑은 주가 역시 상승세로 이날도 4.44% 오른 4만4,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이디스 역시 외국인의 주요 매수 대상이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35거래일 동안 진행됐던 외국인 연속 순매수 기록이 16일 깨지기는 했지만 이날 다시 외국인 순매수를 보이면서 아이디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31%대까지 확대됐다.
이밖에도 서울반도체는 이달 초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외국인 순매수가 늘었고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LED산업 육성에 따른 수혜와 소송 마무리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