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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설 민심 잡아라"
입력2009.01.23 18:19:01
수정
2009.01.23 18:19:01
내달 임시국회 앞두고 여론 선점<br>귀향객 환송인사·귀향활동 총력전
| 박희태(왼쪽 두번째) 한나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역에서 최고위원단을 비롯해 소속 의원들과 함께 민족의 최대 명절 설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가는 시민들에게 환송인사를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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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가운데) 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역에서 소속 의원들과 함께 설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MB악법 저지’ 홍보책자를 나눠주며 인사하고 있다. /최흥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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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설 연휴 민심 잡기에 나섰다.
여야는 오는 2월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된 23일 경제위기 극복방안과 1ㆍ19개각 등 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전에 착수했다. 각 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역 등에서 귀성객 인사를 통해, 여야 지역구 의원들은 귀향활동을 펼치며 민심 끌어안기에 총력을 쏟았다. 이번 설 민심이 당의 전략을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우선 전대미문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금산분리를 비롯한 경제 살리기 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 경제위기는 우리 경제의 자체적 문제보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적 변수에 따른 것으로 잘만 대처하면 오히려 선진경제 진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용산참사와 관련해 정책적 차원에서 철거민 대책을 내놓았고 지역구 의원들의 귀향활동 과정에서 불법시위에 대한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설 연휴가 시작되니 당직자가 전부 귀향활동을 해서 우리가 추구하는 정부의 미래나 서민생활 경제회복대책 홍보에 주력해달라"며 "특히 이번 용산참사에 대한 본질이 왜곡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강만수 경제팀'의 뒤늦은 경질 등 정부와 한나라당의 안이한 경제인식과 부적절한 대처가 경제위기를 부추겼다는 점을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가 경제정책과 예산에서 서민을 비롯해 중산층과 중소기업을 홀대하고 있으며 4대강 정비사업 등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실업난 해소책이 될 수 없는 점을 내세우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제위기 극복 및 일자리창출대책위원회'를 발족해 현장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은 또 용산참사의 원인이 경찰의 무리한 강경진압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석기 서울경찰청장 책임론을 집중 강조하고 있다.
여야는 또 '1ㆍ19개각'을 놓고 입장차가 확연한 점을 감안, 2월 임시국회에서 열릴 인사청문회에 대한 여론선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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