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약 1년 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1일 평양시 형제산구역 하당 닭공장에서 AI가 발생했다며 “다른 닭공장들에 계속 전파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이어 “이번 조류독감의 바이러스 형은 H5N1형으로 확정됐다”며 “지금까지 수만 마리가 폐사 및 도살되는 등 많은 경제적 피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AI의 확산을 막기위해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를 설치하고 전국에 ‘조류독감 비상방역’을 선포했다. AI 발생 지역의 교통 차단과 AI 감염 조류들을 살처분하는 방역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4월에도 평양 인근 두단 오리공장에서 AI가 발생하자 이 사실을 세계 동물보건기구(OIE) 등 관련 국제 기구에 통보하고 전국적인 방역작업을 벌인 바 있다. 특히 지난 1월 남측에서 AI가 발생, 전국적으로 확산된 이후 북한에서도 AI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