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국내 석유수급 안정을 위해 5억달러 범위 내에서 SK㈜의 원유수입을 대행한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SK글로벌 사태에 따른 유전스(기한부 어음) 축소로 SK㈜가 원유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내 석유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석유공사가 SK㈜를 대신해 5억달러 내에서 원유수입을 대행할 예정이다.
석유공사와 SK㈜는 2일 적정 담보 및 수수료 제공을 조건으로 5억달러 한도 내에서 원유수입을 대행해주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원유도입 대행 계약은 석유공사가 국내 석유수급 안정을 위해 취하는 조치로 SK글로벌 처리 문제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설명했다.
SK㈜는 현재 국내 최대의 정유회사로 국내 원유 도입물량 가운데 3분의1을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SK㈜가 원유를 제때 수입하지 못하면 국내 석유수급은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상업적 거래관행에 따라 SK㈜가 석유공사에 적정 수준의 담보를 제공하고 통상적인 수준의 이자와 수수료를 지급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면서 “SK㈜의 원유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예산이나 석유사업기금 등을 사용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