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줌업e-기업] 케어캠프

국내에 전자상거래라는 개념이 보편화되기 전인 지난 2000년, 케어캠프(대표 이형남, www.carecamp.com)는 이미 국내 의료분야의 선진화와 e마켓 플레이스를 통한 거래 형태를 도입하기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3년이 지난 지금 케어캠프는 2년 연속 흑자를 낸 알짜 기업이 됐고 2002년에는 매출 750억원을 올리며 명실공히 국내 의료 전자상거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케어캠프는 설립 당시 삼성의료원ㆍ성심의료재단ㆍ순천향병원ㆍ차병원ㆍ백병원 등 국내 굴지의 5개 병원군 26개 병원을 주주 및 회원병원으로 영입했으며 그 이후에도 케어캠프가 보유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솔루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국의 중대형 병원을 추가로 영입해 가고 있다. 현재 케어캠프가 보유하고 있는 주주 및 회원병원수만 국내 대형병원의 20% 이상인 40개가 넘는다. 케어캠프를 국내 최고의 의료 전자상거래 전문기업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케어캠프는 의료 전자상거래 분야에 뛰어들기 전에 철저한 시장조사와 오프라인의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를 시작한지 불과 3개월 만에 110억원의 매출을 달성, 의료분야 전자상거래의 가능성을 인지시켰다. 또한 2001년, 2002년에는 전년대비 매출이 각각 455%, 150% 신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1년은 극심한 경기 불황과 전자상거래 회의론이 대두되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의료 전자상거래 기업 중 가장 먼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뒤이어 생겨난 다른 의료 전자상거래업체에게 성공모델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의약분업과 외국 병원의 국내 진입을 앞두고 국내 의료계는 대형병원 뿐만 아니라 중소병원에서도 구매비용절감, 투명성 확보 등 병원 경영 합리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병원들의 의료 전자상거래 활용은 더욱 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어캠프는 자사의 의료 e마켓플레이스 엑스체인지캠프(www.xchangecamp.com)를 통해 진료재료, 의료장비, 위생재료 등 병원에서 필요한 제품을 통합 공동구매하고 발주 및 입고에 따른 절차를 관리함으로써 병원물류 및 관리의 새로운 선진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케어캠프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은 자동발주, 구매비용 및 부대 업무 비용 절감, 신속한 물류 정보 파악, 실시간 정보 교류로 지역 및 시간 장벽 해소, 투명한 거래 프로세스 확보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장은 “사업 초기 빠른 의료 전자상거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갔지만 국내 전자상거래 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되었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의료 전자상거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자상거래 솔루션 및 시스템을 개선시키고 있다”며 “올해 주주 및 회원병원 수를 60여개까지 늘리고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장-직원 신뢰쌓기`가 성장 비결 이형남 케어캠프 사장은 직원들과의 관계를 최우선적으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신뢰를 구축해 가고 있다. 때문에 케어캠프에서는 직원 자리 옆에 사장이 앉아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사장은 시간이 나면 직원들의 자리를 직접 돌며 일대일 대화를 청해 직원들의 요구 사항을 듣고 때론 그 자리에서 즉석 의사 결정을 하기도 한다. 이사장이 이 같은 방법을 고안한 것은 사장실을 아무리 개방한다고 해도 직원들이 상사와 직접 얘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 이 사장이 이 같은 방법을 택하게 된 배경에는 10여년간 삼성물산 독일 지사를 맡으면서 해외 선진 업체들이 직원들에게 어떤 대우를 하는지를 직접 터득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사장은 “내부고객과 외부고객은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에 내부고객이 만족스러워야 그 직원들이 외부고객에게 친절하게 서비스하게 된다”며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사업 성공의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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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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