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AMCO, 신용불량자 채무 70%감면 추진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신용불량자들과 채무상환협약을 맺어 원리금의 최고 70%까지 감면해주고 신용불량 기록을 즉시 삭제해주는 등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다. KAMCO 관계자는 15일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으로 부실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재산보유 정도와 지불능력에 따라 원금 탕감 한도를 20%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며 “이자 감면액을 합하면 원리금의 최대 70%까지 감면해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MCO는 오는 17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강화된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KAMCO는 채무자가 채무를 갚겠다는 약속을 하고 협약을 맺는 즉시 신용불량 기록을 삭제해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채무자가 채권기관과 협약을 맺더라도 채무를 상환할 때까지 신용불량 기록이 남아있어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와 함께 현재 최장 5년인 채무상환 기간도 8년으로 연장해 채무자의 채무상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현재 KAMCO가 보유한 신용불량자 채권은 9월말 현재 6조6,000억원 어치로, 대부분이 신용카드회사로부터 사들인 부실채권이다. 또 관련 채무자는 약 100만명(중복자 포함)으로 전체 국내 신용불량자의 30%에 이른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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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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