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 개장3분만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미국 동시다발 테러의 여파로 12일 우리 주식시장이 대폭락을 거듭하며 개장 3분여만에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자 증권사 객장을 찾은 투자자들은 "세계 대공황이 오는 것이 아니냐"며 연신 '팔자'를 외쳤다.증권사 직원들은 이번 사태가 우리증시에 미칠 영향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흥분한 투자자들을 달래느라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낮 12시 증권사가 개장하자 마자 객장을 찾은 박승규(회사원ㆍ33)씨는 "우리 경제의 침체로 증시가 게걸음을 하며 맥을 추지 못하고 있었는데 미국테러사태까지 겹쳐 암울하기만 하다"면서 "보유주식을 지금 다 팔아야 하는 건지 갈피를 못 잡겠다"고 하소연했다. 또 TV앞에 삼삼오오 모여 토론을 벌이던 투자자들은 "평소 미국이 기침만 해도 우리는 독감에 걸릴 정도였는데 이번엔 중상을 당했으니 우리증시 앞날이 뻔하다"는 편과 "지난 90년 걸프전 사태때도 증시가 단기폭락 했으나 곧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낙관파로 나눠어 설전을 벌였다. 서울 명동의 모 증권사 트레이더인 김승하(37)씨는 "오전 11시 주문이 시작되자 마자 하한가의 매물이 쏟아졌다"면서 "그러나 외부충격으로 단기 급락한 주가는 곧 회복세를 보이므로 투매에 동참하는 등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라고 제시했다 증권 인터넷사이트에서 'korset'이라고 밝힌 네티즌도 "급락이 있으면 반드시 급반등도 있는 법"이라며 "심리적 악재는 2~3일 정도의 하한가 이후 반발성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나름의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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