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음반회사인 영국의 EMI가 최고 40억달러에 팔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EMI 인수를 위해 억만장자 투자가인 로널드 페렐만을 비롯해 워너 뮤직ㆍ 유니버설 뮤직ㆍBMGㆍ소니ATV 등 세계적인 음반 제작 회사들이 5파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FT에 따르면 현재 EMI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씨티그룹은 EMI의 양대 주력사업인 음반사업부문과 저작권사업부문을 각각 11억~15억달러와 20억~25억달러 수준에서 매각할 방침이다.
EMI는 1887년 설립돼 비틀스ㆍ퀸ㆍ콜드플레이 등 세계적인 가수들의 음반을 제작하며 이름을 날려 왔지만, 지난 2007년 음반 사업 침체로 사모펀드인 테라 퍼마에 40억달러에 인수됐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월 다시 씨티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갔으나 씨티그룹도 4개월 만인 지난 6월 매각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