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부터 주말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96개 지구당중 사고지구당을 제외한 79개 지구당과 시·도지부에 대한 당무감사를 벌이는데 이어 내달이후 전국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이번 당무감사에서 점검할 사항은 각 지구당의 지역세, 조직 운영 및 지역 관리실태 등이며 지구당 위원장 개개인의 성적표를 매기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실상 내년 총선 공천을 위한 사전 심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당무감사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공천 구도와 맞물려 진행될 것이라는점에서 대폭적인 물갈이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비주류 계열 지구당위원장의 경우 주류측이 이번 감사를 이 총재 체제 굳히기의 방편으로 삼을 가능성을 잔뜩 경계하는 분위기다.
또한 현역의원들도 그간 李총재가 제2창당을 주창하면서 신진세력 영입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당무감사에 이어 내달 중순 조직강화특위도 본격 가동, 본격적인 공천심사 작업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그러나 이기택(李基澤) 전 총재권한이 합당지분 30%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비롯, 비주류는 물론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보장 요구가 거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당무감사는 한나라당 내홍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