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CD 3강 가격전망 엇갈려

韓·타이완社 "내년초 본격 반등" 日업계 "추가하락"세계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3강을 구축하고 있는 한국과 타이완, 일본 업체들의 시황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CD시장의 중장기 전망을 놓고 한국과 타이완 업체들은 내년 1ㆍ4분기부터 본격 반등할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한 반면, 일본 업체들사이에서는 일시 반등 뒤 추가하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 가격이 올 4ㆍ4분기에 10% 가량 떨어지며 바닥을 친 뒤 내년 1ㆍ4분기에는 안정될 것"이라며 "이미 수요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조기 회복론을 펼쳤다. 타이완 최대업체인 AUO도 "가격 하락세가 이미 둔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에 동조했다. 양국 관계자들은 올 하반기 5세대 라인 가동으로 생산량이 늘어나 가격 하락이 촉발됐지만, 저가 매수세가 다시 유발돼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 타이완의 10월 LCD 모니터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그러나 샤프와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은 "가격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단기 회복후 내년 2ㆍ4분기부터 하락세가 다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PC와 D램 메모리 시장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현재의 하락국면도 '추가 하락을 위한 조정기'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가별, 업체별로 상이한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LCD 산업의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움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진단, "정확한 시황예측은 내년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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