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는 4일 국회에서 5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비준동의안의 본회의 처리 방안을 논했으나 절충에 실패했다.
열린우리당은 쌀협상 비준안 처리의 시급성을 감안, 상임위 활동기간인 오는 8일 또는 9일 별도의 본회의를 열어 비준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농민 지원 대책을 먼저 마련한 뒤 오는 16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고, 민노당은 16일께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비준 이후 파장과 대책 등을 논의한 뒤 12월 세계무역기구(WTO) 홍콩 각료회의 종료 이후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 한나라당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 민노당 심상정 의원단수석부대표, 민주당 이상열 원내수석부대표, 자민련 김낙성 원내총무가 참석했다.
한편 이날 우리당 최규성, 한나라당 홍문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 여야 의원 19명이 비준동의안의 강행처리에 반대하는 초당적 의원모임을 결성했다. ‘쌀 비준안 강행처리 반대 및 3자협의기구 구성을 위한 의원모임’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전농 문경식 의장 등 농민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갖고 여야 정당과 정부, 농민단체에 ‘4대 제안’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