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기술투자, 공격경영 시동

장동주 신임대표 선임등 경영진 개편한국기술투자가 장동주 기획관리본부장(49)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고문단 구성을 통해 글로벌 벤처캐피털로의 본격적인 도약에 나섰다. 한국기술투자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 본사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장대표 선임과 함께 김영수 전 문화체육부장관(60)를 법률고문으로, 사외이사로 활동중이던 호바트 엡스타인씨(Hobart Lee Epstein, 45)를 국제업무 담당 고문으로 각각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6월 긴급경영체제 상황에서 영입됐던 이정태 대표(56)는 이사회멤버로서 역할을 하게되고 추후 구조조정분야 등에 대한 보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술투자의 이번 인사는 1년여동안 경영 및 조직관리분야에 대한 안정적 시스템을 갖췄다고 판단한 이대표가 2개월여전부터 사의를 표명해온데다 글로벌 벤처캐피털사로의 도약을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회사측 관계자는 밝혔다. 한국기술투자는 경영진 개편을 계기로 지난 99년 결성했던 구조조정조합 해산과 관련, 관심의 대상이었던 에이스디지텍사의 매각이 이달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국내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하기로 하는 등 안정적이면서도 공격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임 장대표는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외환은행, 한국기술개발(현 KTB Network)을 거쳐 86년 회사 창립멤버로 참여, 16년간 벤처심사역, 벤처본부장 등을 맡아왔다. 김고문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통령 민정수석 비서관, 문화체육부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이사장, 한국문화연구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벤처투자 및 구조조정투자 사업상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법무, 특허, 공증, 회계, 지적재산권 등에 관한 자문 역할과 함께 투자기업의 법률자문 등을 수행하게 된다. 호바트 엡스타인 고문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UCLA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메릴린치 등 세계적인 증권 및 투자은행에서 20여년간 근무한 경력으로 지난해부터 기술투자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박준호 기획관리본부이사는 "지난해 6월 비상경영체제아래서 이정태 전 대우통신 사장을 대표이사로 영입, 아더앤더슨으로부터 컨설팅을 받는 등 체계적인 조직 관리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실현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벤처캐피털 및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발돋움해 나가기위해 이번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남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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