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또 '키코 쇼크'

손실기업 주가 급락 잇따라<br>전문가 "2분기 더 커질수도"

‘키코(KIKO) 쇼크’가 다시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1ㆍ4분기 많은 수출기업들을 울린 통화옵션상품 ‘키코’의 악몽이 2ㆍ4분기에는 더 강해지고 확대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백산은 대규모 키코 손실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하한가까지 하락한 845원을 기록했다. 백산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자기자본의 21%에 달하는 106억원의 키코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74억원의 키코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개한 코스닥시장의 우주일렉트로닉스도 7%나 하락했었다. 한광도 1일 29억원의 손실을 공시하는 등 키코 손실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키코는 일정한 변동폭을 주고 그 범위 안에서 시장환율의 변동과 상관없이 사전 약정된 고정환율로 거래할 수 있는 환위험 헤지 통화옵션 상품으로 중소형 수출업체가 많이 가입해 있다. 문제는 2ㆍ4분기에도 환율이 큰 변동세를 보였던 만큼 기업들의 손실 규모가 1ㆍ4분기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키코 계약이 쉽게 파기가 안 될 뿐 아니라 키코로 인한 새로운 피해 기업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ㆍ4분기에 키코 손실을 봤다고 공개했던 기업은 20개 정도. 하지만 백산과 우주일렉트로닉스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양희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코 손실발생 가능 기업에 대해서는 특히 외화수준 잔액 내역과 통화옵션 포지션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먼저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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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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