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치냉장고 주도권 잡기 가열

가전사, 김치업계에 공동마케팅 잇단 '러브콜'김치냉장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김치업체들이 대형 가전사와 잇따라 제휴, 공동사업에 나서고 있다. ㈜두산 식품BG는 19일 LG전자와 김치관련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김치내장고 개발, 공동마케팅을 통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두산은 국내 최대의 종가집 김치연구소가 개발한 독자적인 김치의 제조ㆍ숙성ㆍ보관에 관한 핵심 노하우를 LG전자의 김치 숙성 알고리즘 개발에 제공할 계획이다. 양측은 국내최초로 김치의 표준맛을 공동개발,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김치의 세계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풀무원은 지난 6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김치냉장고를 개발키로 합의했다. 풀무원 김치연구소가 보유한 김치 맛의 변화와 숙성, 저장 등에 대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가전사가 김치업체들에 '러브 콜'을 보내고 있는 것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김치냉장고는 올해 처음으로 일반 냉장고 판매를 추월, 1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가전업체들은 김치상품화를 위해 이미 15년 이상 노하우를 축적한 식품업계의 기술력을 전수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김치업체들도 마케팅력이 막강한 대형 가전사와의 제휴를 통해 상품김치 시장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김인수 두산 상무는 "이번 LG전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김치 관련사업에 대해 1등 마케팅을 공동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며 "양사 모두 각자 분야에서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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